지붕위 낙엽청소( 2010.11.26 )

운두령에세이

지붕위 낙엽청소( 2010.11.26 )

페이지 정보

  • 작성자 최고관리자
  • 작성일 18-06-22 18:43
  • 조회 801회
  • 댓글 2건

본문


2034339644_1529660626.1293.jpg

자연을 사랑하고 나무를 사랑하다 보니 다른사람들이라면 전혀 무관했을 만한 특별한 일을 꼭 해야만 한다.
집 주변의 나무들도 가급적 그대로 살려두고 생활함에 따른 댓가는 정말로 톡톡하게 치르고 있다.
가을이면 낙엽이 떨어져서 빗물받이 홈통이 막혀 여러가지 문제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청소를 해주어야만 한다.
그런데 문제는 마당에서 지붕위까지의 높이가 보통이 아니며 또한 지붕의 경사각이 가파라서 대충 적당히 올라가서 어영부영할 일이 절대로 아니다.
만에 하나 떨어지기라도 한다면 부상 당하는 것은 둘째고 그야말로 우리집 모든 기능이 올스톱 되고 만다.

집사람은 우리집에 하나밖에 없는 일꾼이 다치면 큰일이라며 속으로는 꽤 위해주고 있긴 하지만......

늦가을 낙엽이 전부 떨어졌을 무렵에 한번,  봄에 눈이 다 녹아내린 다음에 한번, 그리고 장마철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기전에 한번....
이렇게 대략 일년에 서너번은 지붕에 올라가야 빗물로인한 목조주택의 지붕상태를 건강하게 유지시킬수 있다.
물론, 집 주변에 높은 나무가 없거나 만약에 있을 경우 전부 베어 없애면 그런 위험한 수고는 전혀 할 필요가 없겠지만............

암벽 탈때 사용하는 장비가 다 동원 된다.
하네스, 카라비너, 8자 하강기, 그리고 자일 등등.........!!!

40m짜리 자일을 지붕위로 넘겨서 앞쪽은 데크기둥에 뒤쪽은 굵은 낙엽송 둥치에 카라비너를 이용해서 결박을 하고 자일에 의지 하며 지붕끝까지 진출하여 빗물홈통의 낙옆을 걷어낸다.
지난 몇년간 이렇듯 높은곳에서 살떨리는 작업을 해왔음에도 무덤덤하기만 하던 간땡이(?)가 한해 한해 날이가며 점 점 점 점 공포심이 사알살 생기며 아주 살짝이긴 하지만  오금마저 저리는 느낌을 받으니 이 어찌 된 판인지.....????

선대 어른들 하시던 말씀중 "나이는 못 속인다 !!!" 라는 말씀이 있으셨는데 그러고 보니 나도 이제 그 나이는 못 속이는가...!!! ???

하기사 나도 옛날 같으면 뒷방에 눌러 앉아 "에헴~~!!!"하는 헛기침만 하고 있어야 맞을 나이일진데.....

아무튼 나이가 몇이 되든 그것은 숫자에 불과 할 뿐  나는 계속적으로 한해에 최소 서너번씩은 지붕청소를 위해 그 높은 지붕 꼭대기를 올라가야만 한다.

그리고 지붕마감재인 아스팔트 슁글이 강한 햇빛과 차가운 눈에 자연부식이 되어 훼손 상태가 심각해지는 부분이 생기기라도 하면 언제든 그곳을 수리해야 되니까  서너번은 기본이고 그 이상 몇번이라도 올라가야만 된다.

그러지 않을려거든 최소한 나 만큼 신경 써서 잘 정비해줄 기술자를 찾아 그에 상응하는 기술료를 톡톡히 지불하든가.

도시가 아닌 山中 野地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로 녹록한 일만은 절대 아니다.

그저 남의 손 빌리지 않고 내손으로 직접 손보며 살아가기 위해서 그리고 최소한 아직은 불필요하다고 인식하는 용역비 지출을 막기 위해서 모든 일을 직접 해 가며 살고 있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 오늘도 운동을 한다.

"노동을 위해서 운동을...............!!! '
  
2034339644_1529660626.1217.jpg

가운데 쯤, 까치지붕 사이 처마끝에 자일 한줄에 의지하여 낙엽을 빼내고 있는데 잘 보이실런지...??? 

사족: 오늘 하루 올들어 제일 추운 날씨였다네!
         하루종일 밖에서 일 하느라 추운것도 모르고 지냈는데 저녁 뉴스에서 그러더군
         최저 기온 영하 9도였다고.........
         어쩐지 한낮에도 지붕 빗물받이에 낙엽이 쌓여 얼어있고 강제로 떼어내어 아래로 
         던져버린 낙엽얼음덩어리 조각이  데크마루에 단단하게 얼어붙어 있어 빗자루로
         쓸어도 쓸리지 않더니만......!!!
         그것도 모르고 땀흘리며 일했네 그려 !!!

 
  • 고객센터 010-3358-7481
  • ACC. 우체국 200147-02-063856 이경숙
    ADD.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노동리 387-15
    신주소 : [25312]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운두령로 843-2
    사업자 226-11-53779 대표 이경숙
  • unduryu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