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다람쥐 2011. 5. 18

운두령에세이

아기 다람쥐 2011.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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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최고관리자
  • 작성일 18-06-2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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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건너편 산밑에 그간 방치해두었던 넓은 공터를 그대로 계속 내버려두어서는 눈에도 거슬리고 이제는 더 이상 두어서는 안될것 같아 예쁜 정원과 텃밭으로 가꾸고자 토지 전체를 포크레인으로 파고 깎고 덮고 펴고..........
벌써 며칠동안 하루종일 땅과 씨름을 하고 있다.
오늘 오전에는 공터 가운데에 베어버리지 않고 살려두었던 피나무 아래 돌무더기를 피나무가 상하지 않도록 살근살근 조심스럽게 포크레인으로 파는데 돌덩어리 위에 뭔가가 움직이는것 같아서 순간 장비를 멈추고 내려가 살펴보니 다람쥐 새끼가 겨우겨우 큰 돌덩어리위에 조심스럽게 붙어있다.
워낙 어린 녀석이라서 도망도 못가고 그대로 꼼지락 꼼지락 거리고 있기에 일단 작업할때 다치지 않도록  손으로 잡아보니 내손에서 느껴지는 온기에  마치 제어미 품속을 파고 들듯이 꼼지락 거리며  손바닥에 매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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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라도 깐돌이(체구가 조막만한 종자의 우리집 중강아지)가 호기심에 덥썩 물어버리면 큰일이니까 녀석에게 물면 안된다는 인식을 주기위해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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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돌이는 물면 안된다고 " 안돼!!  안돼!! 물면 안돼!!!" 라는 강력한 경고에 호기심만 잔뜩 머금은채 어찌할줄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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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홍이는 고양이라서 역시................
다람쥐 새끼도 제눈에는 쥐새끼처럼 보이니까 가만두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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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간쯤에 서있는 키작은 피나무 아래서 꼼지락거리는 아기 다람쥐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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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정원과 숲속의 빈터가  자리한 부지의 저끝이 요즈음 정리하는 미래의 아름다운 정원과 텃밭.
그중 일부는 나의 아웃도어 밀리터리 놀이터 (???).



깐돌이에게나 하늘에 떠있는 맹금류에게 해를 당하지 않아야겠기에 포크레인 작업내내 셔츠 위주머니에 넣어 보호를 했는데 시끄러운 장비 소음에도 불구하고 제어미의 품속인냥 꼼짝도 않고 잘 잔다.
몇시간후 근처에 어미인듯한 다람쥐 한마리가 왔다갔다 하기에 가까운 바위위에 올려놓고는 먼발치에서 지켜봤는데 한참후 어느순간부터 아기 다람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녀석이 진짜 어미라서 잘 데려갔는지 아니면 바위틈새로 숨어버렸는지 또 아니면 보지못하는 사이에 맹금류가 채갔는지.............
결과가 어떻튼 그건 녀석의 운명이려니 생각하며 내손을 떠난것만으로도 큰 짐을 벗어버린듯 홀가분하면서도 섭섭하다.

그런데 한적한곳도 아니요 중장비로 작업을 하는 여기저기 파헤쳐진 그런곳에 어떻게 이 여리고 여린 아기가 나타났는지 그걸 아직도 모르겠다.  아마 나무밑 돌무더기에 마련한  보금자리를 갑자기 잃은듯하여 미안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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