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관리는 힘들어.. 2011. 6. 5

운두령에세이

집 관리는 힘들어.. 2011.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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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최고관리자
  • 작성일 18-06-22 19:04
  • 조회 725회
  • 댓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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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지을 당시,  
목수들의 조언이 건물이 1층이 아닌 2층인 경우 지을때도 몇배 어렵지만 나중에 관리하는데에도 훨씬 힘이 든다고 하더니 정말 그렇다.

목조건물은 계절에 따라 온도와 습도에 의해서 건물 전체가 조금씩 움직인다.

2층 지붕 꼭대기 지붕 박공 바로 아래 공기조절용 벤트의 일부가 떨어져서 입을 쩍 벌리고 있는지가 꽤 오래 되었다.

당장은 급한것이 아니기도 했지만 마땅한 수리할 방법이 없어 피일차일  지난지가 4년이나 되었다.

그런데 그 떨어져서 덜렁거리는 벤트의 크기가 점점 더 커지는 것이  느껴지면서  불안한 마음에 편치않은 마음은 점점 더 깊어만 갔다.

완전히 훌러덩 하고 떨어져 나가기라도 하면 수리해야 하는 부위가 훨씬 더 커지기 때문이다.

집사람은 참다 참다 저러다가 완전히 떨어져 나가기라도 하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아야 된다며   올 장마 전에는 꼭 수리를 해야 한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강조를 하며  자신의 수준에서 아이디어를 냈다.
건축현장에서 사용하는 비계를 2단  쌓아놓고 그 위에다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면 저 높은곳에 닿지 않겠냐며 계속 공사 할것을 종용 한다.

그 공법(?)은 나도 이미 생각해낸 방법이지만 그런방식으로 설치한 사다리라면 절대로 안전을 보장 할 수 없기에 나는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
누구 잡을 일 있느냐 
저 높이가 보통 높이냐  라며  더 확실한 방법이 구상될때까지는 절대로 거기에 올라갈수 없다 라며  시간을 끌다가 결국 자일에 매달려서 하기로 작정을 하고 한낮에는 지붕이 뜨거우니까 해가 넘어간 늦은 오후에 그동안 벼르고 벼르던 "박공 벤트 수리작전"을 시작하였다.  

머릿속으로 사전 씨뮬레이션을 해가며  필요한 장비들을 하나 하나 창고에서 꺼내어 데크위에 나열하였다.

먼저 주자일을  2층 베란다에 단단하고 확실하게 확보를 하고 지붕위에서 보조 자일을 내려 주자일을 끌어올려 지붕위에 설치한 목재 지지대를 통해 박공 바로 아래로 내려 끝이 땅에 까지 닿는지 확인하고.......

지붕 박공위에서 내려다 보는 아래는 상상 이상으로 공포스럽다.

전에는 전혀 겁이나지 않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무섭게 느껴지며  그 공포심에 의해 몸의 균형마져 유지하기가 어려움을 느낀다.


어쨌든지, 하네스를 착용하고 8자 하강기에 자일을 연결하고.......

자일과 안전확보에 확실한 믿음이 없는 상황에서 몸을 아래로 던져 자일에 매달리기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모든것을 안전하게 할만큼 다 했으니까 이 자일은 절대로 안전하다라는 신념 하나로....
또 이 상황에서 뒤로 후퇴할수는 없는 만큼(후퇴하면 박공 수리는 못하게 되니까....) 죽으나 사나 앞으로 나갈수 밖에.

몸을 아래로 던져 자일에 매달렸다.

하얀벽이 더러워질까봐 신발을 벗고 양말만 신은체......

자일이 약간 이완되는듯한 감을 느끼며 이내 탄력이 느껴지는 안정감.

수리에 필요한 모든 수리공구와  재료는 보조 자일에 매달아 끌어올려서 사용하다보니 시간도 많이 걸렸고 길어지는 시간만큼 조여오는 하네스의 고통.

뻥 뚫린 벤트안에는 생각지도 않았던 커다란 말벌집이....
말벌이 아직 들지않은 시기라    괜찮았지 만약 말벌이 활동하는 시기였다면  아마 큰 사건이 터졌을게다.

벤트를 벤트 가드에 다시 끼우고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아크릴 씨란트 실리콘으로 접착을하고 말벌이 둥지를 틀지못하게 틈새란 틈새는 전부 실리콘으로  봉인을 했다.

하네스에 의지하여 자일에 매달려 작업을 하자니 고압전선위에서 작업을 하는 전기기술자들이 떠오르며 그들의 고충을 느껴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고..........

처음처럼 말짱해진 박공을 올려다 보니 그 부분이 한층 더 빛이 나는듯 하얗고 밝게 보인다. 

지금도 옛날같지 않게  몸이 어둔해짐을 느끼는데 앞으로 이런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사다리 하나 놓으면 어떤일이든 전부 해결될 일을 자일에 매달려서 해야하니.....참!!!!
좌우간 2층은 단층에 비해 관리하는 것이 훨씬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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