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쇠수액 체취 2015. 3. 24

운두령에세이

고로쇠수액 체취 2015. 3. 24

페이지 정보

  • 작성자 최고관리자
  • 작성일 18-06-22 23:52
  • 조회 808회
  • 댓글 0건

본문

2034339644_1529679170.334.jpg

원래 고로쇠수액은 눈이 덮혀있는 겨울의 막바지이자 봄의 초입에 잘 나온다.
식물의 생존원리상 밤에는 영하로 내려가서 나무가 얼고 낮에는 영상으로 올라가서 나무가 녹아야 물 빨아드리는 작용이 가장 극대화 된다.
밤에도 얼지 않을 정도로 기온이 올라가면 그때부터는 수액은 나오지 않는다.
올해는 밤은 물론이고 낮에도 영하로 머무는 날이 지속 되다가 어느날 부턴가 갑짜기 밤에도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 따뜻한 날씨로 바뀌어 버렸다.
그래서 고로쇠 수액이 별로 나지를 않았다고들 한다.
평창에서도 극한지로 소문나 있는 산골에 살다 보니 그래도 우리집 주변에서는 다른 동네에 비해 수액이 오래도록 나온다고 할수 있다.
물론, 예년에 비하면 형편없는 수준임에는 맞는것 같지만......



이맘때가 되면 유명세를 톡톡히 타고 있는 고로쇠 수액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도 많다.
그게 다 오래전부터 이어져 오는 산촌문화의 일부이기도 하다. 
나는 이런걸로 돈을 벌려고 해본적은 아직 단 한번도 없다.
왜냐하면 굳이 자연보호론자라 해서가 아니라 이런 휴한기에 이런걸 돈으로 결부 시키면 그 순간 부터 지금까지의 자유와 여유로움은 사라지기고 말기 때문에서다.
소일 삼아 운동 삼아 마음 가는대로 몸 가는대로 내 먹을거 만큼 받아 마시면 그걸로 그만.....!!!


상업적 목적으로 수액을 받는 사람들이 설치하는 채취 방식은 조금 다르다.
왜냐하면 많이 받는게 목적인데다가 또, 혹시 수거 시간을 넘기더라도 흘러 넘치는 사고(?)는 미연에 방지 되어야 하기 때문으로 그 나름대로 방법이 발전 된것이다.


나는 그럴 이유가 없기 때문에 가장 원시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집에 굴러다니는 생수병을 매달아 놓고 하루에 2~3 차례 10여군데를 순회하며 받는다. 
변화무쌍한 기온에 따라서 수액의 양은 천차만별이다.
잘 나온다고 해봐야 한방울씩 똑~ 똑~ 떨어지는 물방울을 보자면 저게 마실물로 변한다는게 상상이 안간다.
체취 구멍을 고하게 뚫지 않는한 나무는 죽지 않는다.
대략 3년 정도 지나면 뚫었던 구멍은 다시 메워져 원상태로 회생한다.


참 이상한것은 앉은 자리에서 한말(18리터)을 마신다 해도 그게 다 목을 넘어 뱃속으로 들어간다는 사실이다.
배가 불러지니까 조금의 인타발은 필요하다.
마시고 조금 있으면 즉방 신호가 온다.
정확히(?) 마신량 만큼의 소변이 나온다.
아주 시원한 기분으로.......


고로쇠 수액의 맛은 아주 연하게 달큰하고 부드러우면서 시원하다.
시원하게 보관하는것이 원칙이며 상온에 오래 두면 부패하게 되고 그때는 역겨운 냄새가 난다.
시일이 지남에 따라 아주 연한 우유빛으로 변해가는데 이러면서 맛도 더 달아진다.


고로쇠나무는 골짜기에 주로 서식을 하는데 우리집이 계곡을 끼고 있는 골짜기에 있다보니 멀리 갈것도 없이 집 주변에만도 2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단풍나무과에 속하며 결이 곧고 길게 잘 쪼개져서 예로부터 눈이 많은 지역에서는 고로쇠 썰매(스키)를 만들어 겨울에 이동수단으로 많이 썼다.


맛은 고로쇠에 비해 단풍나무 수액이 더 단데 단풍은 굵은나무가 귀해서 그런가 우리나라에서는 단풍나무는 거의 않고 고로쇠나무에서만 체취를 하고있는 실정이다.

  • 고객센터 010-3358-7481
  • ACC. 우체국 200147-02-063856 이경숙
    ADD.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노동리 387-15
    신주소 : [25312]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운두령로 843-2
    사업자 226-11-53779 대표 이경숙
  • unduryung@naver.com